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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점령군식 밀어붙이기로 이전 부지 선정하나

기사입력 2020.07.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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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신공항 후보지를 둘러싸고 최근 대구와 경북지역민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행태를 보면 이전투구가 따로 없다고 해야 될 것이다.

     

    국방부와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이 현재 후보지로 선정된 군위군과 의성군의 2개 후보지에 대한 갈등으로 논란을 빚자 제3의 후보지론이 비등했다.

     

    경북 영천과 상주 등 도내 곳곳이 신생후보군으로 떠오르며 각 자치단체마다 국방부와 경북도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신경전이 치열했다.

     

    또 언론에서도 이 같은 지역분위기를 감안해 제3의 후보지가 선정될듯한 보도를 연일 생산해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최종적으로는 군위군을 밀어붙이기 위한 ‘압박용’으로 작용한 듯한 모습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군위군과 공항유치위원들이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군위군 우보면을 이전후보 적격지로 목이 터져라 외쳐도 이미 국방부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에서는 벌써부터 군위 우보면은 대상에서 제외한 듯한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국방부 선정위원회가 개최되기 이전에 이미 이철우 도지사 등이 군위 우보배제론을 들고 나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의 모든 논리와 후보지 적격성, 주민들 여론수렴 등 역시 요식적인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대통령령이나 정부차원에서 법률을 뛰어넘는 행정행위로 특정지역을 공항이전후보지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왜 그동안 주민여론수렴 등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포장했는지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지금 군위군에서는 국방부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마치 ‘외세에 침공당한 군위군’으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이다.

     

    통합신공항이 점령군 식으로 밀어붙인다고 될 일인가. 조상대대로 평생을 땅만 파며 살아온 순박하나 지역 농업인들의 피와 같은 땅을 점령군처럼 밀어붙여 차지한다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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