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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진열 군수 최측근에서 고발자로…L씨는 누구인가!김진열 군위군수 당선의 일등공신이자 최측근으로 지난 1년여 ‘만사L통’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 L씨! 그런 L씨가 최근 김진열 군수 측근들의 수의계약 특혜의혹을 폭로하고 나서 군위군이 발칵 뒤집힌 일은 이제 군위군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특히 한때 동지였던 측근들이 ‘사시미칼’로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회칼테러’폭로는 이권에 눈먼 김진열 군수 측근들과 특정 업자에게 수의계약을 몰아준 김진열 군정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단초가 됐다. 최측근에서 내부고발자가 된 L씨! 그는 왜 자신의 손으로 당선시킨 김진열 군수를 비롯한 측근들과 타협하지 않고 폭로자 신분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들어섰을까! 그런 L씨를 만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다. ‘머리에 뿔 달린 도깨비’쯤 각인된 그에 대한 선입견과 듣기에도 섬찟한 ‘사시미칼 테러’까지 들었던 터였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는 칼춤이 나에게도 미칠까, 나는 지인에게 나의 위치를 일러주고 세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으면 들이닥치라는 당부를 하고 그를 만나러 갔다. L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서자 송아지만한 풍산개가 컹하고 짖으며 나를 맞았다. 농부 차림으로 나를 맞이한 그의 머리에 뿔은 없었다. 통성명도 없이 커피 취향부터 묻는 그에게 나는 악수부터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어색하게 손을 맞잡은 그는 나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며 통성명이 무에 필요하냐고 말했다. 마주 앉았다. 그의 과거와 나의 과거가 오버랩 되며 많이 어색했다. 침묵을 깨며 그가 말했다. 첫째 자신을 떠보지 말 것, 둘째 기사에 실명을 사용하지 말 것. 나도 한가지 요구를 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녹취할 수 있게 해 달라! 그는 동의했다. 녹음 버튼을 누른 휴대폰을 그의 턱밑에 두고 왜 이런 선택을 하셨냐? 물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이 청산유수의 답변을 이어갔다. 두 시간 넘게 이어진 그의 답변은 그가 이미 동영상을 통해 밝힌 “전국에 이렇게 도덕적으로 무감각한 도시는 없다.”로 요약할 수 있다. 당선된 군수와 당선시킨 측근들이 합리적인 선에서 이권을 나눠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범주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진열 군정은 그 선을 넘었다고 했다. 선, 정도, 양심, 기준, 합리 등 군수를 비롯한 행정과 측근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지키지 않고 ‘악머구리’같이 이권을 탐하는 게 과연 정의냐는 것이다. L씨는 이 외에도 1등부터 10등 업자의 수의계약 특혜논란 문제, 군위군대구편입 축하공연과 군민체육대회 후원금의 제3자 뇌물죄 적용여부 문제, 산불감시원 채용문제 등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특히 대구편입과 통합신공항 건설 문제는 누가 뭐래도 김영만 전임 군수의 업적인데도 정작 대구편입 축하공연 행사에 김영만 군수를 초대하지 않고 김진열 군수가 김영만 군수의 업적에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기본적으로 군수의 자질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그 행사 일등석은 김영만 전 군수와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가 앉아야 하는 게 진정 군민통합과 사실에 맞는 것이라는 생각도 곁들였다. 이 외에도 ‘바깥 군수’로 군민들에게 회자 되는 P씨, K씨, J씨, Y씨, L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김진열 군수와 인척관계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선거 당시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선거전략을 짜고 기획을 하는 것이 남들이 믿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김진열 군수의 조카인지 김진열 군수 부인의 조카인지도 정하지 않고 그냥 조카라고 하기로 했을 뿐 인척관계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김진열 군수와 지난 7월부터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지만 애정과 증오가 교차하는 듯 보였다. 수의계약 특혜문제가 김진열 군수의 지시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가, 군위군민신문이 이 문제를 대서특필 후에도 특정인에게 수의계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군수의 지시없이 가능하겠느냐?는 판단을 나에게 미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당신의 폭로에 대해서 김진열 군수 측근들이 당신을 의심하는 이유 외에 또 다른 측면에서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당신과 김진열 군수가 측근들의 ‘악머구리’ 같은 탐욕을 끊어내고 공정한 군위를 만들기 위해 터트린 ‘김진열 군수 재선 프로젝트’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당신의 폭로 수위가 선을 넘는 것을 보니 나는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로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모든 사실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중앙 언론과 종편에 제공하고 김진열 군수 주민소환까지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나는 그의 이야기에 빨려들었다. 그가 김진열 군수와 측근들의 특혜논란에 대해 폭로를 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과 몸짓과 표정에서 그가 추구하는 ‘정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나를 보는 느낌이었다. 김진열 군수 측근들이 칼부림까지 벌이며 펼치는 영화같은 내부폭로의 결말은 어떻게 정리될까! 그와 나는 언제든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하기로 약속하고 그의 집을 나섰다. 그는 마당까지 나와 나를 배웅했다. 거의 세 시간이 흘렀다. 세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으면 들이닥치라는 당부를 한 내 후배는 아직 전화 한통이 없다. 밖에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어디서 한잔하고 있는 모양이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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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숨이 절로 나는 박창석 시의원 ‘패싱’ 논란!군위군 대구편입 축하 페스티벌 행사에 군위군 유일의 박창석 대구시의원을 의전에서 배제해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군위군은 지난 1일 군위종합운동장에서 ‘대구편입 축하 및 신공항 성공 기원’의 의미를 담은 군위군 K-트롯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축하하고 대구‧경북 100년 미래를 책임질 신공항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대구 기초단체장 외 많은 내빈과 주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이처럼 군위에서 열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행사임에도 박창석 시의원은 군위군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주요 내빈과 함께하는 대구편입 축하 편입 선언 퍼포먼스에 ‘패싱’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김영만 전임 군수와 함께 지난 7년간 통합신공항 군위군 유치의 선봉에서 활약해 온 박창석이 누구인가.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군수, 군 의장에 이어 군위군 의전서열 세 번째지만 재원확보 등 군위발전을 위한 역할에서는 기초의원인 군 의장을 능가하는 광역의원의 신분이다. 또 속내는 다를지라도 군수, 군 의장과 함께 모두 같은 국민의 힘 당 소속으로 군위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존중해야 할 관계다. 박 의원은 군위군과 김진열 군수의 이 같은 의전 ‘패싱’을 노골적이고 상습적인 작태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일이지만 군수와 군 의장을 비롯해 군위지역주민 2백여명이 참가한 대구페스티발 행사는 아예 연락조차 없었고, 도지사까지 참석한 대구편입기념 주민화합콘서트 의전에도 ‘패싱’을 당했다고 했다. 보다 못해 군 의장까지 지낸 박운표 군 의원이 관계 공무원에게 수차례 지적했지만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위군민신문은 사실확인을 위해 관계부서에 자초지종을 물었고, A공무원은 두루 살피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며 박창석 시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보였다. 김진열 군위군수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의 의전 실수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라면 A공무원의 이런 모습은 갸륵하다. 그러나 누가 A공무원의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까? 크건 작건 행사 준비를 위해 관계 공무원들과 부서장들이 사전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A공무원이 책임질 위치도, 본인 선에서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안다. 백번 이해해서 그 공무원이 ‘깜빡해서’그런 실수를 했다고 치자. 주요 내빈이 단상에 오를 때 군수, 군 의장, 부군수, 기획실장, 총무과장, 주무 부서장, 행사담당자 등 수 많은 공무원들이 단체로 눈을 감고 정신줄 놓고 있었는가? ‘김진열 군위군수의 소인배 작태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박창석 시의원의 기고문이 군위군민신문에 실리자 SNS에 ‘속 좁다.’‘원래 그릇이 그렇다’‘박창석과 잠재적 경쟁자라서 그런가 보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대구경북 발전의 요충지로 변모할 군위군수가 이런 일로 군민들의 입방아에 올라 쓰겠는가? 힘없는 공무원 말고 군수 자신이 박창석 시의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그게 도리 아니겠는가! 군위군민들의 자존심과 체통은 군수와 공직자들이 앞장서 지켜야 한다. 군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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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군위군 생활안정 지원금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군위군이 코로나19와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운 군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차 생활안정지원금을 이달 29일부터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군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17일 코로나19 2차 생활안정지원금을 세대주에게 50만원, 각 세대원은 3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진열 군수 후보 측이 SNS에서 ‘당선되면 바로 준다던 100만원’ 보다 1인가구는 50만원, 2인가구는 20만원을 덜 받게 되고 3인가구는 10만원, 4인가구는 40만원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군위지역 세대수는 13,645세대이며 총 인구수는 23,302명이다. 이 기준으로 하면 이번 지원금 규모는 98억여원으로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하는 거 보다 38억여원 줄어든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들의 시선이 선거당시인 6개월여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 측에서는 ‘당선되면 바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급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 시점이 지난 5월 28일로 선거일을 불과 3일 앞두고의 일이었다. 이후 6월 1일 선거를 통해 김진열 후보자는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뀌었고, 낙선한 김영만 군수측은 김진열 군수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본지가 입수한 경찰 수사결과 통지서를 보면 피의자 김진열은 ‘금품제공 의사표시’로 공직선거법 위반, 또 다른 피의자 A씨는 ‘허위사실공표’와 ‘성명 등의 허위표시’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피의자 김진열은 글을 직접 게시한 사람이 아니란 점과 관련한 선거유세 연설내용이 통상적인 선거후보자의 선거공약의 범주에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당선될 목적으로 금품제공 의사를 표시했다고 볼 수 없고, SNS에 게시된 내용과 맥락이 다른 점. 그 외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다른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이 불송치(혐의없슴,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려 뒷말이 무성했었다. 반면 피의자 A씨는 김진열 후보자 본인이 아님에도 김진열의 이름을 사칭하여 작성된 그 글을 그대로 복사하여 밴드에 2회에 걸쳐 게시한 것이 사실이라며 혐의 사실을 인정해 송치 결정됐다. 수사결과대로 라면 김진열 군수는 현 시점에서 혐의를 벗었으므로 가구당 100만원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군민들은 끊임없이 “백만원 언제 줄 거냐?”고 직·간접적으로 압박했고, 김진열 군수 역시 직·간접적으로 군 의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혐의는 벗었는데 안 줄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결국 ‘군민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선거법상 혐의는 벗었지만 김진열 후보 측에서 밝힌 사안이므로 도덕적으로 책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켠에서는 이번 지원금 지급방식을 합리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비록 군위지역이 1,2인 가구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1인가구도 100만원, 2~3인 이상 가구도 100만원씩 일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여론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통해 공당후보측의 선심성 공약이 지역민에게 엄청남 혼란과 폐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결과여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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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눈물의 퇴임식…다시 김영만을 볼 수 있을까![군위군민신문=이기만 기자] 지난 8년간 군위군을 이끈 김영만 군수의 퇴임식이 열린 28일 오전. 신임군수의 취임식인지 퇴임군수의 마지막 인사자리인지 헷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군위군청 대회의실에 모였다. 군수재임 8년간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시편입 등 군위군의 역사를 단번에 바꿔놓으며 불세출의 영웅, 단군이래 최대의 업적을 쌓았다 평가받는 김영만 군수의 퇴임식 참석을 위해서다.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해 표정조차 알아볼 수 없는 퇴임식이었지만 김 군수의 마지막 발걸음을 기다리는 참석자들의 공기는 무겁고도 슬픈 안타까움이 깊게 배어 있었다. 이윽고 김영만 군수가 8년 전 취임식 때 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부인과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그 모습에 오히려 눈물을 꾹 참고 있던 여성 참모들이 하나둘 고개를 떨궜다. 마스크를 비집고 훌쩍훌쩍 눈물을 훔치는 모양새다.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김영만 군수가 부인과 함께 연단에서 군민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그는 8년간 군위군수를 지냈지만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3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다수 군민들은 아직도 그 결과를 예상 밖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많다. 마이크를 잡은 김 군수가 그간의 일들을 회상하며 가끔씩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도 눈물을 참으려고 심호흡을 하는 듯 보였다. “선거에서 진 것은 모두가 저의 책임입니다. 그간의 고마움은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살아가면서 평생토록 갚겠습니다.” 여성참모들이 이번에는 고개를 떨구지도 않은 채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대신 남자 참모들이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찍어냈다. ‘국민의힘 공천’을 앞두고도, 선거막판에 접어들어 중요한 고비에도 판을 뒤집을 만한 몇 번의 선택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참모들은 쌍수를 들어 그를 설득했지만 김영만은 꿈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의와 양심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영만은 그렇게 졌다. 이길 줄 알았는데 져버린 결과에 그도, 참모들도, 캠프도 한동안 몸살이 났지만 김영만의 군위사랑 엔진에는 후진장치가 없어 보인다. 김영만 군수와 그의 부인은 그간 그들을 지켜준 군민들과 공무원,그리고 참모들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고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한없이 작아지고 낮아진 김영만에게 참모들은 눈물을 찍어내며 울었지만 그들은 아직 김영만을 놓아 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김영만의 퇴임식은 그렇게 끝났다. "다시 김영만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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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이제는 지방선거승리, TK 보수 또다시 심호흡!제20대 대통령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 서 여야정치권이 어수선한 가운데 대선에 밀려있던 지방선거 분위기 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 북지역의 경우 대선기간 중 중앙 당차원의 지방선거금지 지침으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각 출마예정자들은 자신의 선거 운동은 밀어둔 채 대선승리를 위 한 득표율 향상을 위해 올인 하는 등 대선이후 본격적인 공천에 유 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 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 식이 성립할 만큼 국민의힘 아성 지역인 TK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 과 도의원, 기초 의원 등은 자신의 지역구 득표율이 곧 공천성적이 라는 인식으로 선거운동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A 광역의원은 “아직까지 공천기준 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역대 공천 지침으로 볼 때 지역구 득표율이 상당부분 감안된다.”며 “정권교체 가 최우선이지만 이에 비례해 향 후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하기 위해 각 출마예정자들이 최 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도 “오 랜 숙원이었던 정권교체가 이뤄짐 에 따라 TK 정치권에도 상당한 변 화가 예상된다.”며 “윤석열 당선자 의 개혁의지와 새로운 시대상황에 걸 맞는 능력 있고, 소신 있는 후보 들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 행적인 정치행태를 벗어나 그 야 말로 지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들을 찾아내는 게 공 천의 핵심” 이라고 말했다.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차기 대 통령을 배출하면서 지방선거에도 활기를 띠는 반면 가뜩이나 험지 에서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출 마예정자들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 르다. 경북 자치단체에서 활동하고 있 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B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민주 당 바람이 거세게 불어 구미시장 을 배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 나 이번 지방선거는 상황이 다를 것 같다”며 “상당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시도의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 우려된다.”고 걱정 했다. 한편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 열 당선자가 13일 안철수 인수위 원장을 임명하는 등 정권인수 작 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회의원 3분의2 의석에 해당하 는 180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과의‘관계설정’이 향후 정국운영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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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선 앞두고 대구편입약속 팽개친 국민의힘에 군위군 민심이반 ‘심각’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조건인 군위군의 대구편입 문제가 대선을 앞둔 TK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앞에서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반대한 안동예천지역구 김형동의원과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4차례 열린 이날 집회에서 추진위는 “국민의힘은 약속을 어긴 김형동을 제명하라”며 김형동의원과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군위군 8개 읍면별 공항추진위원장들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지난 5년간 공항추진과정에서 겪은 애환을 토해내며 김형동의원과 국민의힘 성토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재대구군위군향우회 홍성구회장과 최종후 사무총장은 20여명의 향우회원과 함께 집회현장을 찾아 고향사랑에 힘을 실었다. 홍성구 향우회장(소보면 출신)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이라며 “내 고향 군위의 일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40만 출향인들은 2만 3천여 군민들과 함께 똘똘 뭉쳐 본때를 보이자”고 호소했다. 최종후 향우회 사무총장(삼국유사면 출신)은 50여명의 추진위 회원들을 향해 넙죽 큰 절부터 올렸다. “고향의 어르신들이 이 추운날씨에 군위발전을 위해 몸부림치는데 차가운 맨바닥이 무슨 대수냐”며 “전국의 향우회와 긴밀한 협조를 가동해 대구편입이라는 약속을 지킬 때 까지 함께 하겠다.”고 울먹였다. 박한배 위원장은 집회현장에서 열린 방송인터뷰에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국민의힘에 대해 군위군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2만 3천여 군위군민들은 국민의힘 탈당운동과 지지철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집회와 함께 김형동의원의 안동예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3월 10일까지 항의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구편입약속을 팽개친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분노가 대선전으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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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막장으로 가는 대선,묻혀버린 지방선거또다시 선거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3월 9일 대선에 이어 3개월 후인 6월 1일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고수장인 대통령을 뽑는 선거와 도지사·교육감·시군단체장·시군의원 등 전국 각 지방의 선량들을 뽑는 선거가 착착 예정돼 있지만 사회적분위기는 온통 대선으로만 쏠려있다.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하는 2강 구도로 압축돼 가고 있는 여야간 치열한 대선전에다 일약 10%대의 지지세를 얻으며 케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 안철수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정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서울의 소리’라는 인터넷매체 기자가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의 사적인 녹취록을 공영 방송인 MBC가 전격 보도하면서 방송의 공정성문제와 함께 국민적 반응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 여당측의 당초 예상과 달리 MBC 방송이후 오히려 김건희씨를 둘러싼 ‘줄리논란’ 등 의혹이 해소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반면 MBC 방영이후 선거 국면전환을 노렸던 여권에서는 막상 ‘한방’ 터뜨리는 내용이 없는데다 오히려 김건희씨에 대한 긍정적 효과의 결과로 이어지자 침울한 분위기다. 예상외의 반응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서는 윤석열 후보 캠프의 ‘무속인’ 논란을 쟁점화하기 혈안이 된 모양새다. 역대 대통령 당선자와 후보자들도 대선을 앞두고 조상묘를 이장하는 등 나름의 비책술을 사용한 바 있으나 이번 대선만큼 문제시 된 적은 없었다. 야당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자의 형과 형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도 MBC에서 방영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역공하는 모양새다. 대선이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둘러싼 토론과 논쟁이 아닌 온통 네거티브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불과 한 달 여 남짓 남은 대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의 한계가 있는데다 진영별 유명 유튜버들의 활동으로 SNS에서의 설전(舌戰)은 더욱 치열하다. 이재명과 윤석열을 지지하는 진영별 유튜브들이 실시간으로 휘발성 높은 소재로 후보와 후보부인, 그리고 가족 간 다툼 등을 선거전에 끌어들이면서 ‘장외’에서의 싸움이 더 뜨겁다는 평가다. 2강 후보들에 비해 약체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동향도 국민적 관심을 사고 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후보가 얼마 전 갑자기 증발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내외의 낮은 지지율이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와중에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의 전화 선거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방통행식 전화운동으로 어느 연예인은 공개적으로 “제발 멈춰 달라”고 하소연하는 지경이다. 역대 최고의 저질 대선전이라고 어느 정치평론가는 말했다.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인물과 공약검증 등은 안중에도 없고, 상대를 흠집 낼 수 있는 자극성 있는 소재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선이 치열한 막장의 수렁으로 빠져들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은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지만 아직까지 출마예정자들도 명확하지 않다. 대선에 집중된 과열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도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자체가 낮은 편이다. 지역 정치전문가 A씨는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하는 국운이 걸린 대선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경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면 선거운동에 한계를 겪는데다 여야 중앙정치권에서 대선까지는 ‘공천’ 문제 등에 대해 함구하라는 지시가 있어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지역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고위공직자 출신 K씨는 “대선분위기로 자칫하면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출마하게 생겼다”며 “대선이후 3개월 동안 짧은 선거운동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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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내년 지방선거 군위군수 출마자들 점차 윤곽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수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일부 후보군들은 지역 내에서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내년 3월 대선에 가려 지방선거 분위기는 크게 뜨고 있지 않지만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군위축협조합장 6선을 지낸 김진열 조합장이 지난달 26일 군위군수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군수선거에 가장 먼저 불을 댕겼다. 김 조합장은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장 욱 전 군수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3선에 도전하는 김영만 현 군수에 대항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장 욱 전 군수 역시 일찌감치 군수도전의사를 피력하면서 표밭갈이에 나선 것으로 보여 2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군위군민들의 최대 관심은 다음 군위군수 선거가 양자대결구도로 치러질지 4년 전과 같이 3자구도로 치러질지 여부다.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편입 등 굵직한 현안을 돌파해 온 김영만 현 군수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3자구도로서는 도전자들의 승리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이 김진열 조합장과 장 욱 전 군수가 후보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이며 무엇보다 이들의 지지기반이 겹치는 것도 후보단일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출마하는 후보가 정치공학적인 구도에 함몰돼 후보단일화에 나설 경우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찮다. 게다가 ‘후보단일화’라는 카드가 서로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성서가능성에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도 많다. 특히 장 욱 전 군수의 경우 2006년 군수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무소속 박영언 군수에 밀려 낙선 후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바 있다. 그 후 2014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김영만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연이어 2018년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자유한국당 김영만 후보에 밀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출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말이다. 4년의 시간을 절치부심하며 김영만 현 군수와 마지막 일전을 불사르려 했던 장 욱 전 군수 입장에서는 김진열 조합장의 등장이 달가울 수가 없고 본인이 아닌 김 조합장으로 단일화를 생각이나 하겠느냐는 추론이다. 게다가 대구경북 타 지역과 달리 보수당인 국민의힘 공천 티켓이 ‘당선’을 보장하지 않은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면 후보들의 셈법이 더 복잡해진다. 특히 대도시 지역같이 대권후보들과의 연계성, 전·현직 국회의원과의 교감 등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환경도 군위에서는 큰 약발을 보이지 않아 그야말로 후보 본인의 경쟁력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도 후보들의 고민이다. 군위군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러명의 후보군들이 출마해 다자구도를 형성하면 김영만 군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힘들 것”이라며 “결국 1차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고(도전자 입장에서) 다음이 후보들 간 단일화작업을 통해 단일구도로 압축해 김영만 군수와 양자대결 하는 모양새가 그나마 당선에 유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김영만 군수는 지난 7년여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편입 등 군위백년대계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한번 더 연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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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북도체육회 산하 일부 도 종목협회, 조직의 근간부터 바로 세워라.!경북도체육회 산하 일부종목협회의 비상식적이고 독단적인 협회운영에 시·군협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들 도단위 종목협회는 공식통로인 시·군 협회와의 업무협조로 해당 경기종목을 활성화하고 시군간 친목과 화합을 이끌어야 함에도 되레 시·군 협회의 존재감을 무력화 시키고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A도협회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전국단위 대회에 참가하면서 시·군 협회와의 사전조율이나 협조없이 독단적인 선수단 구성을 일삼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당 경기단체 임원진 구성도 시·군 협회 추천이나 소통 없이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구성해 온 것으로 알려져 공적단체를 사적모임으로 격하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 종목별 협회는 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대회를 주최·주관하고 시·군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후원하며, 전국단위 대회개최와 참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대회에 소요되는 예산은 대부분 또는 일부 경상북도체육회로부터 보조받는 공적업무의 해당종목 대행기관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이들 도협회 핵심임원진이 수십년간 해당협회를 이끌어 오며 이 같은 행태가 계속되는 것은 시·군협회에 대한 ‘갑질’이나 ‘횡포’로까지 느끼고 있다는 게 시군협회의 인식이다. 경상북도 체육조직은 23개 시·군체육회와 도종목별 협회로 이뤄져 있고 시·군 경기단체별협회는 시군체육회 소속으로 돼 있어 시군체육회가 협회를 인준하고 관련예산을 지원하는 식이다. 엄밀히 따지면 도단위협회와 시군협회는 협력단체이지 산하단체나 가맹단체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북도체육회 차원에서 해당 종목단체를 아우르는 도단위 종목협회와 시·군 협회와의 연결고리가 너무 없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것이 2005년경 시·군협회장과 전무이사 인준 시 도협회의 인준동의서 첨부가 그나마 전부고, 이조차 사문화 된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시·군 협회가 해마다 도협회에 꼬박꼬박 회비를 내고 협조를 아끼지 않는 것은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도민체전, 도지사기, 어르신대회, 도민생활체육대회 등에 도협회가 시군협회를 제끼고 시군선수를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가? 전국체전, 전국대축전, 장관기대회 등에 전국단위 협회가 시도선수를 도협회와 상의 없이 마음대로 차출할 수 있는가? 한일교류, 한중교류, 한미교류 등에 전국단위 협회가 도협회를 제끼고 마음대로 시도선수를 구성한다는 소리를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실업팀이나 대학감독과의 협의 없이 마음대로 선수를 차출할 수 있는가? 지금 일부 도협회가 전국대회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에서 시군협회를 ‘왕따’시키고 지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지들 맘대로 구성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일”로 끝내야 한다. 참 부끄러운 소리지만 시·군협회 소속선수를 차출할 일이 있으면 시·군 협회를 창구로 삼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것도 싫고 알량한 권한을 행사하고 싶다면 도단위 각종 공식대회 성적과 참가기여도를 전국대회 참가선수 선발 기준으로 삼아라. 그러면 지금처럼 뒷말이 없을 것이다. 차제에 대축전 참가 3년 제한 규정이 왜 생겼는지 곰곰이 되돌아보기 바란다. 임원구성도 마찬가지다. 대의원 구성은 별개로 치더라도 집행기구인 이사회 구성은 시군협회와 도협회의 원만한 연결고리를 위해서라도 시군협회의 추천을 원칙으로 삼아 궁극적으로 해당종목의 활성화에 나서기 바란다. 그것이 원칙이자 조직운용의 기본이며 공적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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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군위군 대구시편입”, 경북도의회 찬성을 이끌어낸 군위군민들군위군민들의 숙원이었던 대구시편입이 경북도의회에서 찬성의결로 통과된 지난 14일 군위군민들은 두손을 번쩍 들었다. 군위역사에 있어 금자탑을 쌓은 날이었다. 이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막후에서 총력을 기울였던 김영만군수를 비롯 박한배 신공항추진위원장, 군위군의회의원 등은 만세를 불렀다. 뿐만인가. 군위군민들 모두 축제의 날이됐다. 찬성이냐 반대냐에 따라 경북도의회와 대척점에서 투쟁을 예고했던 군위군민들의 격앙된 분위기는 일순간 잔칫집으로 변했다. 오랜 투쟁 끝에 얻어낸 결실이여서인지 모두가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군위군 대구시편입에 있어 최대 난관이었던 경북도의회 찬성의결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지난한 시간들이었다. 불과 40여일전 개최됐던 경북도의회 제325회 임시회 결과를 보면 한달여 뒤에 찬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지난 9월 2일 경북도의회는 ‘군위군의 대구시편입’과 관련한 의견청취에 대해 ‘의견없음’의 희한한 결론을 도출해낸 것이다.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없다는 것은 사실상 반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행정구역상 군위군은 경북도의 관할이기 때문에 경북도의회는 광역주인격이다. 그런데 주인이 자신의 관할구역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문제에 대해 ‘의견없음’은 무책임한 처사나 진배없었다. 집행부인 경북도는 이같은 ‘의견없음’을 그대로 행정안전부에 통보했는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다시 반려해 재차 안건이 상정된 것이다. 행안부 입장에서는 관할구역을 다른 광역단체에 병합시키려는데 경북도의회의 찬성의결없이는 불가하다고 통보한 것이다. 1차 안건결과 경북도의회가 ‘의견없음’으로 결론나자 군위군은 발칵 뒤집혔다. 당장 김영만 군수가 격앙했다.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결정당시 찬성조건으로 군위군 대구시편입에 대해 대부분 도의원들이 찬성해놓고 이제 와서 발뺌한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군위군의회와 신공항추진위원들도 벌떼처럼 모였다. 연일 경북도의회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1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김영만 군수는 새벽 KTX에 몸을 실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대구시편입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집무실을 찾는 군위군민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모두가 흥분한 상태였다. 자칫하면 통합신공항 건설추진 자체가 무효화 될 수 있는 지경으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그만큼 군위군민들은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이런 와중에 행정안전부에서 경북도를 통해 사실상 서류를 반려했다는 소식이 들여왔다. 경북도의회의 찬성없이 행정절차를 밟는 것은 무리라는 통보였다. 경북도의회 2차 의안상정은 이런 경로를 통해 가능했다. 군위군 대구시편입의안이 재차 경북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위군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김영만군수 지휘하에 반대의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도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이 끊임없이 시도됐다. 김영만 군수는 경북도의회 의견청취를 하루앞둔 지난 13일 군청마당에서 경북도의회를 향해 큰절까지 올렸다. 상당수 도의원들은 이런 군위군의 노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경북도내 각 시군에 산재된 도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대구시편입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군위군의 정성에 감동한 것이다. 출향인사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고향 군위를 위해 너나없이 비지땀을 흘린 것이다. 이런 숨은 노력들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도출해낸 원동력이었다는게 군위군 관계자들의 말이다. 군위군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