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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 다 품고 함께 날자!지난 5년간 군위군에서 벌어진 영화 같고 소설 같은 일들이 누군가의 기획과 시나리오였다면 그 기획자와 작가는 단번에 명성을 떨치고 세상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을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의 반전은 올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문제에 절정을 이뤘다. 전국 인구 감소율 1, 2위를 다툴 만큼 위축되고 있는 군위군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당길 수 있는 통합신공항 유치.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신 공항 유치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여온 끝에 대구시 편입이라는 옥동자를 잉태한 군위군민들이 또 한번 산고의 고통을 치렀다. 2만3천여명의 작은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돼 광역권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의 단초를 끼우려 했으나 경북도의회의 벽에 막혀 또다시 머리띠를 둘렀다. 전방위적이고도 치열한 노력 끝에 마침내 대구시편입이 경북도의회에서 찬성의결로 통과된 것은 지난 10월 14일. 경북도의회 방청석 소란금지 규정도 본능을 제어하지 못했다. 기쁨의 탄성과 함께 여기저기 부둥켜안고 만세를 불렀다. 지난 시간동안 군민의 의지를 모아 대업을 성취해 낸 지역 지도자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모처럼 군위군의 일상이 평온해진 분위기다. 돌이켜 보면 결국 이들이 옳았다. 소보·비안 공동 후보지를 받으라는 경북도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해 뜨거운 여름, 그간 반대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장욱 전 군수도 공동 후보지 수용 기자회견을 했고, 내년 군수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김진열 축협조합장도 공항유치를 반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한 것이 단적인 예다. 대구편입과 공항유치는 이제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권의 일로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게 됐다. 그때 왜 그랬냐?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이제 없다. 역사적 의미의 정당성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함께했던 모든 이들의 승리다. 이제 더 큰 군위를 위해, 더 큰 대구경북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포용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승리이며 지도자의 덕목이다. 군위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2021년이 저물고 있다. 군위군민들,이만하면 진짜 잘 해냈다. 이제부터 다 품고 함께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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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 ] 통합신공항 유치 이야기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4년간의 과정을 담을 백서에 소감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추농사, 벼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촌로에게 글을 써 달라는 말은 농사짓는 일보다, 지난 4년간의 투쟁?보다 더 답답한 일이었다. 차라리 몇 년간 더 투쟁을 하자는 부탁이면 그게 쉬울 듯하다. 그래도 명색이 위원장인데 한 말씀은 통과의례이거니.. 조용히 눈을 감았다. 무엇이 투쟁할 나이가 훌쩍 지난 나의 피를 끓게 했을까.! 고향, 발전, 미래, 동지, 서러움, 관계! 뒤죽박죽 정리되지 않은 생각의 편린 속에서 함께한 8개읍·면 위원장님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올랐다. 사공록 효령면위원장, 최명순 소보면위원장, 최인환 군위읍위원장, 박동준 우보면위원장, 이응선 부계면위원장, 박주동 의흥연위원장, 오종원 산성면위원장, 이형범 삼국유사면위원장, 그리고 사무국 식구들!때로 티격대고, 때로 논쟁했지만 함께 울고 함께 웃는 날도 많았다. 살가운 말 잘 못하는 타고난 경상도 촌놈 성격이지만 뒤돌아보면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낸 이들 위원장님과의 추억이 공항을 유치하고 대구에 편입되는 것만큼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일기처럼 써 내려간 정제되지 않은 투박한 이 글을 우리 8개읍·면의 위원장님과 사무국 식구들, 그리고 군민께 바친다. 성공이라 하기엔 서러움과 울분이 많다. 공동후보지로 결정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성과라고 본다. 필자와 우리 위원장들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최종 선정되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군위 군민들의 손과 발이 돼 뛰어왔다고 자부한다. 우보 사수를 위해 공들인 피와 땀, 눈물이 많았던 탓일까. 여전히 소보·비안이라는 공동후보지 선정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도 크다. 지금의 군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2016년 말, 김영만 군수가 경북·대구 통합신공항 유치신청을 가장 발 빠르게 유치를 표명하고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필자는 의흥면에서 뜻이 맞는 50여명과 함께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해 그 자리에서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렇게 2017년 군위군에서 가장 먼저 의흥면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당시 군위군은 전국에서 존폐위기 1,2위를 다투는 지역이었다. 군위군 미래를 위해 통합공항 유치를 위한 의흥면추진위를 발족한 것이다. 이후 김영만 군수가 연합회를 구성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면서 군위군 전체로 확산됐다. 필자가 동부 5개 지역, 김화섭 상임고문 (당시 공동위원장)이 서부 3개 지역으로 나눠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현재는 필자인 내가 단독 회장 체제로 단체를 이끌고 있다. 통합신공항 추진위는 순수 민간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위원장이 전달할 정보나 관련뉴스가 있으면 읍면 위원장과 공유하고 읍면 위원장은 각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추진위는 각 지역의 지역 위원장 8명, 별도의 여성위원장 1명, 공동위원장 2명 등 총 11명의 위원장과 홍보, 기획, 운영위원회 등 집행위원 56명 등 총 800여 명으로 구성돼 활동해 왔다. 김화섭 고문과는 친구다. 공동위원장으로 조금 스타일이 다를 순 있지만 잘 맞는 편이었다. 추진위 조직운영 자금은 위원들의 회비와 주민들의 격려금으로 사실상 사비를 걷어 운영해 왔다. 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주민 반대라는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소음에 모두가 기피하는 시설을 왜 받냐? 며 허수아비 화형식에 김 군수 주민소환까지 연일 시위가 벌어졌다. 군위가 공항 유치한다고 할 때 당시 일부주민은 “군사 공항만 온다”는 등의 바람을 잡았다. 화형식에 삭발 등 극렬한 반대시위가 연일 이어졌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필자와 이철우 도지사가 맞절을 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도지사님.! 큰아버지로서 작은 집을 예쁘게 봐 주이소. 라며 큰절을 했다. 당시 도지사가 나에게 맞절한 사실은 기사 사진을 보고 알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전부지 유치 신청 기일인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며 군위군을 설득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도지사가 어느 날 갑자기 옛 궁전예식장 자리 2층에 행정사무실 열었다. 당시 경북도 모든 기관 단체들이 몰려들었고 시가지 행진까지 수많은 압박을 해왔다. 경북도 지원을 받고 있는 군위군은 자생할 수 있는 지자체가 아니었다. 도의 지원이 없으면 무너지는 곳이었기에 그 압박에 대한 서러움이 더 컸다. 군위군민들은 도지사 임시 행정사무실 입구 앞에 자리를 펴놓고 경북도 공무원과 관련단체 소속 도민들의 군위 철수를 요구했다. 도지사에게 우보를 주장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생발전을 위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군위의 우보사수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고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도청 옮긴 지 5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도시면모를 갖추지 못해 허허벌판이다. 우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하고 큰절을 하고 길을 열어줬다. 군위에 대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7월 30일 필자는 아침 일찍 김영만 군수를 찾아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고 판을 깨느냐 마느냐의 순간에 우리는 정치인들의 말을 믿을 수 없으므로 추가제안이 포함된 공동합의문에 지역의 국회의원, 지자체장, 대구경북 광역의원 등 모두 서명을 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만 군수가 우리 공항추진위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여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하루 만에 서명을 다 못 받을 줄 알았는데 30일 오후 시도의원들 104명의 서명이 도착했다. 필자는 어떻게 이 많은 서명을 다 받았는지 일일이 다 확인을 해봤다. 서명된 합의문을 앞에 놓고 김영만 군수는 소보면 유치신청을 결심했다. 그러나 당시 우보공항을 사수하던 추진위는 의견이 갈렸다. 필자와 몇몇 추진위 주요 인물들은 소보면 유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30일 저녁 발표 당시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치발표 사진에도 빠져있다. 공동후보지를 선정하기까지 어언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왔지만 막판 급반전이 있기까지 4일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이 4년 동안 성공하는 공항을 위해서 달려왔다. 필자는 우리가 주장했던 우보가 대구공항의 명맥을 이어가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적격지라는 것에 대해 지금도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있는 싸움에 세상만사 다 내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치열하고 지난했던 지난 4년의 세월을 다시 회상하니 또 다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아직 눈물을 닦기에는 이르다. 사랑하는 우리 8개 읍·면 위원장님들과 나는 대구·경북의 생생발전과 군위군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목전에 둔 대구시 편입과 성공하는 공항건설의 최선봉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려 한다. 이 자리를 빌어 함께 동고동락했던 8개 읍면 위원장들과 추진위원들에게 다시한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고 싶다. 우리, 이만하면 잘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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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 ] 공직생활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해 준 군위군민께 이 글을 바친다.4년 동안 군민모두가 단결해 통합신공항을 유치했다. 다들 고생 많았다. 외부에서는 통합신공항에 대한 군위군민의 순수한 마음을 왜곡하거나 몰라주는 것이 많이 속상했다. 그러나 이제는 소보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오는 것에 집중해 군위군이 다시 한 번 더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다. 나는 2019년 1월 군위부군수로 부임해 2021년 3월까지 퇴임 때까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장을 위한 주요 결정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군위군민들이 군위군의 역사를 지켜 본 핵심인물로 평가하지만 과찬이다. 국가와 군민의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임무였다. 필자는 짧지만 긴 2년 동안 군위군민과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9년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됐던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꼽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종 선정을 결정하는 핵심 키가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활을 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였다. 1점의 차이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에서 군위군이 절대 불리한, 그러나 의성군이 희망하는 안이 채택됐다.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 각각 100명씩 총200명을 선발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위한 2박3일 간의 사전 워크숍에서 상정된 4개 안에 대해 토론하고, 1개 안을 채택한 후 이를 이전부지 선정기준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4개안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성군 간 기존에 논의된 ▲이전후보지 관점 ▲지자체 관점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대구·경북 여론조사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이다. 군위군이 희망하는 ‘이전후보지 관점’안을 99명(49.5%)이 선택하고, 의성군이 희망한‘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안엔 101명(50.5%)이 찬성한 것이다. 2019년 11월 28일 진행된‘숙의형 시민의견조사’결과 군위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이후 주민투표 결과와 선정 절차를 놓고 국방부와의 갈등이 계속됐다. 2014년 민선 6기로 취임한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의 존폐위기를 극복하고자 지역성장 동력으로 공항 유치를 희망했고, 이것은 군위군의 지속가능한 미래 백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틀을 마련하는 군위군 역사 이래 大전환기를 맞이하는 일이었다. 5년 전 대구 민·군 공항 통합이전이 발표된 뒤 모두 관망하고 있을 때 군위군이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시 대구 인근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군위군만 신청을 했던 것이다. 당시 의성군은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 표명을 뒤늦게 했다. 이를 토대로 국방부는 2017년 2월 16일 2개의 예정이전후보지를 발표했다. 나는 당초 군위군의 ‘단독후보지 우보’만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상정·결정됐으면 지역을 안정시키고 혼란 등의 발생을 사전 차단해 빠른 시간 내 이전부지 확정과 사업일정도 단축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나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김영만 군수와 함께 통합신공항 유치과정에서 우보 단독후보지 유치활동, 유치 신청 전개까지 눈물겨운 여정을 함께 해왔다. 사실 지난 2년간 좋은 기억이 없다. 서운한 것도 있고, 스트레스와 압박감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김영만 군수님의 주민소환, 대주민 홍보 등, 군위군 동료 공무원들도 공항유치에 고생을 참 많이 했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민투표 홍보를 위해 공무원들을 마을별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했다. 해가 짧은 추운겨울, 군청의 한 팀장이 주민투표 홍보를 위해 사무실 업무를 늦게 마치고 밤 8시 이후에 가가호호를 방문해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진한 동료애를 느끼기도 했다. 동료 공직자 모두가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업무에 임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군민 스스로 밤을 지새우며 읍·면별 현수막 자체 제작·설치와 생업을 뒤로 한 채 단독후보지에 대한 각종 홍보활동 등의 군민 자발적 참여로 군위군민의 뜻을 외부로 표출해 왔다. 통합신공항추진위 분들이 없었다면 공항유치를 못했을 것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군위인들의 참된 면모를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 공직자로서 대통령 표창보다 민간단체인 추진위에서 주신 감사패가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진다. 우보를 고수하면서 일부 언론으로부터 집단이기주의라는 평가를 받았을 땐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공항 유치에 적극 앞장서주고 찬성해 준 군민과 출향민들에게는 송구하고 미안한 마음도 상존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우보만을 고수하던 군위군이 막판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쏟아졌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군위군에서 공동후보지 협상의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위해 대구시 편입을 숨겨왔다’는 등의 추측도 거론됐다. 그건 오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 다만 합의 막바지에 이르러 시·도지사의 ‘군위군 대구시 편입’제안이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물꼬를 트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군위군민 스스로도 대구시 편입을 이렇게 내심 환영하는 줄 몰랐을 것이다. 소멸지역 탈피와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군수님과 군민의 절박함이 통합신공항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셈이다. 자랑스러운 군위군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로 이전되면 사회 인프라 구축으로 균형 있는 개발 가속은 물론 인구유입, 대구·경북경제권 변화, 물류 및 산업단지 건설, 고용창출 등 수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향후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는 만큼 이제는 체계적인 지혜를 발휘할 때다. 통합신공항의 각종 사업들이 정상추진 되고 힘찬 비상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미래 군위설계를 위한 업무역량 배양과 군민들의 자기 이익을 배제한 적극적인 행정참여와 호응이 있을 때 가능하다. 모두가 한마음이 돼 힘들고 어렵게 유치한 통합신공한 건설에 동참하여 군위는 물론, 대구·경북권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내 고향은 울진이지만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군위부군수로 점을 찍었다.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으며 그만큼 보람도 아쉬움도 많았던 시간이었다. 군위는 이제 나의 제 2의 고향이다. 군위군민들의 건승을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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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 칼럼 ] 그만하면 잘했소!군위군 역사상 가장 다이나믹했던 지난 4년간의 기록이 통합신공항 백서라는 이름표를 달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대구 민·군 공항 통합이전을 두고 지난 2016년 7월부터 올해까지 군위군은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 있듯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그 치열했던 과정을 일기장처럼 또박또박 써 내려온 군위군공항추진단의 노고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지방소멸 1번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고 자식세대에게 희망찬 군위를 물려주겠다는 일념하나로 외로운 투쟁의 선두에서 마침내 대업을 이룩해 낸 김영만 군수에게는 시대적 영웅이라는 호칭도 부족하다. 군위군 역사의 물줄기를 단번에 바꾸고 대구·경북 백년대계의 마중물이 될 역사적 사건인 통합신공항 추진의 4년 기록을 조각조각 다듬어 마침내 발간된 군위군 통합신공항 백서! 그 과정을 몸소 겪었던 선봉장들은 물론,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이 담대한 기록과 사진은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전율을 느낀다. 역사의 옥동자를 낳는데 산파역을 한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를 비롯한 8개 읍·면의 위원장, 추진위원, 그리고 군민들에게 다시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한해농사를 짓는데도 뜻하지 않은 태풍과 홍수, 가뭄 등 세상의 도전을 넘어야 가을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데 군위군의 역사농사를 짓는 일은 그 자체가 역사의 발자국이기도 한 것이다. 누렇게 익은 가을들녘을 바라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있다. 지금 군위군민들의 심정이 그와 다를 바 없을 성 싶다. 우리네 선·후배들의 피땀과 고향발전에 대한 일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마주할 미래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제 하나하나 수확할 일만 남았다. 정치적 입장이든, 경제적 입장이든, 생존의 입장이든 그간의 갈등과 반목은 역사의 큰 물줄기에 맡겨야 한다. 사람이 변하고 인심이 달라져도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변화와 발전의 청사진을 누군가는 그려야 하고 그 누군가는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군위군민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늘을 사는 군위군민들의 시대적 소명이 아닐까! 인간이 사라지고 인심이 사납게 변하는 요즘 세태에 불확실한 꿈과 희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허황할 수 있지만 군위의 지도자들은 그 길을 위해 5년의 세월을 달려왔다. ‘코로나 19’의 습격으로 인간의 삶 자체가 흔들리고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있지만 역사를 이룬 군위군민들은 이제야 비로소 하나가 된 느낌이다.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각 부문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데 달랑 농업하나로 버텨 온 군위군도 이제 각 산업군별 다변화 되는 사회를 그려볼 수 있는 큰 변혁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구·경북 발전의 한 복판에 우뚝 선 군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 온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이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편입을 기점으로 세상위에 우뚝 서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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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 군위축협조합장, 군위군수 출마선언김진열 군위축협조합장이 지난달 26일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군위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조합장은 “민선7기를 거치면서 진영논리로 인한 승자독식문화가 고착화되어 권력이 사유화됨으로서 민심이 분열되고 서로 반목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주요공약으로 ▲진정한 군민통합 ▲부정부패척결로 깨끗한 정치문화 정착 ▲다함께 잘 사는 군위 ▲군위 100년 대계 군민과 함께 설계 ▲청년들이 찾아오는 활기찬 군위건설 ▲소외계층 없는 복지농촌 건설을 통한 군위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군위축협 조합장으로 재임하는 21년 동안 자연순환농업센터, 현토미 재배, 배합사료 연구개발, 칠곡 한우프라자, 청정축산지원센터를 개장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연간 1,300억 이상의 경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손익규모를 10배 이상 성장시키고 20배 이상의 자본금을 확충시켜 명실상부한 초우량 조합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조합장은 1959년생으로 21년간 군위축협조합장을 지냈으며, 대륜고와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경남과학기술대 산업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문〉장욱 전 군수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출마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이번 선거 출마가 다음 선거를 위한 얼굴 알리기라는 여론이 많은데.. 답〉현재로선 끝까지 완주할 결심이며 다음선거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문〉군위군민 대다수가 찬성한 통합신공항 유치 등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답〉공항유치를 반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축협조합장으로서 군 공항 소음피해에 대한 축산인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차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조합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다. 문〉장욱 전 군수와 단일화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답〉장욱 전 군수를 설득해 내가 단일 후보가 되도록 할 것이며, 만약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그때 가서 고민해 보겠다. 사실 장욱 전군수와 나는 지지층이 겹친다고 볼 수 있다. 장욱 전 군수 지지자들의 불안함이 나를 군수출마로 이끌었다. 장 군수가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절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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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 내년 지방선거, TK지역 공천물갈이 시험장 되나?대선의 소용돌이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국을 선거광풍으로 몰아치고 있다. 워낙 거센 파도여서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는 현실. 야당 텃밭인 TK지역의 특성으로 공천권을 잡기위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게 줄서서 그들의 선거운동을 대신하는 것이 지역 곳곳의 풍경이다. 자신이 미는 대선주자가 국민의힘 대권후보가 될 경우 공천권에 근접할 것이라는 나름의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물론 어느정도 약발(?)은 먹히겠지만 중앙당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30대 당수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사상최초로 자격시험을 치르기로 하는 등 후보공천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기세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여성과 신인을 전략공천 할 것으로 보여 TK지역이 대표적 혁신공천의 주 무대가 될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 텃밭부터 갈아엎어 체질개선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인지도 모를 일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정치권의 한 인사는 “그동안 TK지역은 보수야당의 텃밭으로 다소 허물이 있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당선됐는데 이제 그런 구태적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개인의 선명성과 직무수행능력, 평판 등이 공천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지방선거에 있어 관행처럼 작용해온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 등 소위 ‘연줄공천’이 내년 선거에서는 잘 먹히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말이다. 이 같은 공천혁신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이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직평가제 시행에 들어갔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도덕성과 공약이행, 직무(의정)활동 등을 평가해 하위 20%는 공천이나 경선과정에서 20%감점의 불이익을 주는 방식이다. 그럴 경우 재임 중 각종 비리 등에 연루됐거나 직무에 태만했던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퇴출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공천물갈이 바람은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여성과 청년 등 신진인물에 대한 우선추천제를 시행하고 있다. 늙고 병든 보수의 이미지가 아닌 젊고 푸릇푸릇한 청년정당으로 탈색하기 위한 나름의 몸부림으로 읽혀진다. 이준석 당대표의 선출이후 20대 젊은 층들이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최근 대권주자들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야권후보들이 여권을 압도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듯 싶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엄격한 공천평가 잣대를 들이댈 경우 국민의힘 일색인 TK지역 현역교체비율이 가장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다양한 변화의 물결 앞에 TK지역 상당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재임 중 각종 비리에 연루됐거나 여론이 악화된 예비후보들의 경우 아예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고위관계자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특정회사에 뒷문으로 입사했다면 이제 공개채용으로 합격해야 한다는 말”이라며 “재임 중 각종 비리에 연루됐거나 업무역량부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평균이하의 점수를 받는다면 누구든지 공천에 탈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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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 청정 삼국유사면에 수상태양광 설치가 웬 말이냐!우리 고향 삼국유사면에 위치한 군위댐에 수상태양광이 들어선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군위댐이 어떤 곳인가! 군위지역 식수원 해결을 위한 댐 건설이라는 큰 명분에 조상대대로 살아온 땅을 생매장하고 자리를 비켜준 우리의 젓줄이 아닌가!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에 따르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라 군위댐 중간수역 부근에 연간 3MW 전력생산 규모로 수상태양광 패널 약 34,000㎡(1만285평)를 설치할 계획이며, 지난 2018년도 경북도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득했고, 같은 해 8월 군위군으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자원공사의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설치계획에 대해 우리 주민들은 식수 안전성과 자연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생 고향땅을 지키며 농투산이로 살아온 향민들이 너나 할 거 없이 분연히 일어나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달 25일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김영만 군위군수를 방문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철회하는데 행정적 조치를 추진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경향각지에 흩어져 있는 삼국유사면향우회임원진과 고로중학교, 석산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삼국유사면사무소와 군위댐관리단을 항의 방문했다. 출향민을 비롯한 삼국유사면에 소재한 16개 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반대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활동을 하는 이유는 지역의 절박한 현실 때문이다. 삼국유사면은 인구 1,300여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면으로 그간 군위댐 건설로 인한 수몰 지역 주민의 외부 유출에 더해 그나마 지역에 남은 인구마저 노령화하여 지역 경기가 피폐해졌을 뿐만 아니라 소멸위기까지 겪고 있었다. 하지만 명실공히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명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화산마을과 작지만 멋스러운 아미산에 둘러싸인 청정 군위호, 민족역사의 근원을 밝힌 삼국유사의 산실 인각사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 덕분에 최근에는 외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주목받는 지역이 되면서 주민들도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군위호에 설치하려는 수상 태양광 시설은 경관을 크게 훼손하게 되어 이제껏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루게 된 지역발전의 꿈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이렇게 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마저 우려된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군위댐 하류에는 군위군 통합취정수장이 들어서 있어 군위댐 용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군위읍을 비롯한 다른 면 주민들에게까지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댐 건설당시 삶을 터전을 빼앗기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실향민과 농작물의 피해, 주민건강을 희생한 지역주민들에게 또다시 관광으로나마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실낱같이 피어오르는 희망마저 빼앗아가는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다행히 김영만 군위군수가 “우리 군민이 반대한다면 당연히 재고되어야 마땅하다. 거기에 더해 우리 군이 대구에 편입된다면 장기적으로 15만 인구를 대비해야 하는데 이때 식수 확보는 간과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우리 군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청정 삼국유사면 군위댐에 흉물스런 수상태양광 설치는 절 대 안 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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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원 칼럼 ] 결국 악마를 쫓지는 못했다.우리 삶을 파괴해온 악마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호흡을 통해 전 세계를 단번에 묶어버린 21세기 전염병이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온갖 백신주사와 치료제 개발에 세계가 앞 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백신주사를 맞으면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돌파감염’이라는 변종코로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되는 ‘위드코로나’로 마치 코로나19에서 해방된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대다수 언론에서‘위드코로나’를 일상회복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19를 퇴치하지 못해 존재자체를 인정하고 생활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이 같은 ‘위드코로나’의 시행은 전 국민 백신접종 완료율이 82%를 돌파해 그만큼 위중환자수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한 것이다. 정부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1월 18일 0시기준 접종완료율이 82.01%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신규확진자수가 3천명 선을 훌쩍 넘기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자칫 2년 넘게 옥죄던 코로나의 압박에서 풀려난 사회적자유로 인해 확진자수 급증, 돌연변이 발생 등 우려스런 점도 동반 상승되고 있다. 지난 11월1일부터 시행되는 ‘위드코로나’의 핵심은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적모임의 경우 백신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기준 10명, 비수도권 12명으로 증가한다. 5명미만으로 제한하던 사적모임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멈췄던 개인간의 만남이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흥시설을 뺀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진다.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유흥업소의 경우에도 밤 12시까지로 제한해 사실상 거리두기 시행시기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사적모임숫자가 늘고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이 풀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적 순환이 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싶다. 장사가 안 돼 종업원을 내보내고 심지어 문을 닫고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다소 늦었지만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다시 영업에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잘된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와 함께 생활한다고 하지만 재택치료 등이 각 가정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증환자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전문인이 아닌 개인에게 전담시키는 이런 방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경북도에서도 ‘재택치료관리 TF팀’을 만들어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23개 시군도 경북도와 연계해 ‘위드코로나’에 따른 범사회적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와 공존하는 세상은 결국 내 스스로가 코로나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는 말이다. 타인이 아닌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는 것이 어쩌면 ‘위드코로나’의 핵심일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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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내년 지방선거 군위군수 출마자들 점차 윤곽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수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일부 후보군들은 지역 내에서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내년 3월 대선에 가려 지방선거 분위기는 크게 뜨고 있지 않지만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군위축협조합장 6선을 지낸 김진열 조합장이 지난달 26일 군위군수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군수선거에 가장 먼저 불을 댕겼다. 김 조합장은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장 욱 전 군수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3선에 도전하는 김영만 현 군수에 대항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장 욱 전 군수 역시 일찌감치 군수도전의사를 피력하면서 표밭갈이에 나선 것으로 보여 2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군위군민들의 최대 관심은 다음 군위군수 선거가 양자대결구도로 치러질지 4년 전과 같이 3자구도로 치러질지 여부다.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편입 등 굵직한 현안을 돌파해 온 김영만 현 군수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3자구도로서는 도전자들의 승리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이 김진열 조합장과 장 욱 전 군수가 후보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이며 무엇보다 이들의 지지기반이 겹치는 것도 후보단일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출마하는 후보가 정치공학적인 구도에 함몰돼 후보단일화에 나설 경우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찮다. 게다가 ‘후보단일화’라는 카드가 서로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성서가능성에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도 많다. 특히 장 욱 전 군수의 경우 2006년 군수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무소속 박영언 군수에 밀려 낙선 후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바 있다. 그 후 2014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김영만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연이어 2018년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자유한국당 김영만 후보에 밀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출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말이다. 4년의 시간을 절치부심하며 김영만 현 군수와 마지막 일전을 불사르려 했던 장 욱 전 군수 입장에서는 김진열 조합장의 등장이 달가울 수가 없고 본인이 아닌 김 조합장으로 단일화를 생각이나 하겠느냐는 추론이다. 게다가 대구경북 타 지역과 달리 보수당인 국민의힘 공천 티켓이 ‘당선’을 보장하지 않은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면 후보들의 셈법이 더 복잡해진다. 특히 대도시 지역같이 대권후보들과의 연계성, 전·현직 국회의원과의 교감 등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환경도 군위에서는 큰 약발을 보이지 않아 그야말로 후보 본인의 경쟁력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도 후보들의 고민이다. 군위군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러명의 후보군들이 출마해 다자구도를 형성하면 김영만 군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힘들 것”이라며 “결국 1차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고(도전자 입장에서) 다음이 후보들 간 단일화작업을 통해 단일구도로 압축해 김영만 군수와 양자대결 하는 모양새가 그나마 당선에 유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김영만 군수는 지난 7년여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편입 등 군위백년대계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한번 더 연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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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북도체육회 산하 일부 도 종목협회, 조직의 근간부터 바로 세워라.!경북도체육회 산하 일부종목협회의 비상식적이고 독단적인 협회운영에 시·군협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들 도단위 종목협회는 공식통로인 시·군 협회와의 업무협조로 해당 경기종목을 활성화하고 시군간 친목과 화합을 이끌어야 함에도 되레 시·군 협회의 존재감을 무력화 시키고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A도협회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전국단위 대회에 참가하면서 시·군 협회와의 사전조율이나 협조없이 독단적인 선수단 구성을 일삼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당 경기단체 임원진 구성도 시·군 협회 추천이나 소통 없이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구성해 온 것으로 알려져 공적단체를 사적모임으로 격하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 종목별 협회는 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대회를 주최·주관하고 시·군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후원하며, 전국단위 대회개최와 참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대회에 소요되는 예산은 대부분 또는 일부 경상북도체육회로부터 보조받는 공적업무의 해당종목 대행기관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이들 도협회 핵심임원진이 수십년간 해당협회를 이끌어 오며 이 같은 행태가 계속되는 것은 시·군협회에 대한 ‘갑질’이나 ‘횡포’로까지 느끼고 있다는 게 시군협회의 인식이다. 경상북도 체육조직은 23개 시·군체육회와 도종목별 협회로 이뤄져 있고 시·군 경기단체별협회는 시군체육회 소속으로 돼 있어 시군체육회가 협회를 인준하고 관련예산을 지원하는 식이다. 엄밀히 따지면 도단위협회와 시군협회는 협력단체이지 산하단체나 가맹단체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북도체육회 차원에서 해당 종목단체를 아우르는 도단위 종목협회와 시·군 협회와의 연결고리가 너무 없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것이 2005년경 시·군협회장과 전무이사 인준 시 도협회의 인준동의서 첨부가 그나마 전부고, 이조차 사문화 된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시·군 협회가 해마다 도협회에 꼬박꼬박 회비를 내고 협조를 아끼지 않는 것은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도민체전, 도지사기, 어르신대회, 도민생활체육대회 등에 도협회가 시군협회를 제끼고 시군선수를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가? 전국체전, 전국대축전, 장관기대회 등에 전국단위 협회가 시도선수를 도협회와 상의 없이 마음대로 차출할 수 있는가? 한일교류, 한중교류, 한미교류 등에 전국단위 협회가 도협회를 제끼고 마음대로 시도선수를 구성한다는 소리를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실업팀이나 대학감독과의 협의 없이 마음대로 선수를 차출할 수 있는가? 지금 일부 도협회가 전국대회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에서 시군협회를 ‘왕따’시키고 지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지들 맘대로 구성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일”로 끝내야 한다. 참 부끄러운 소리지만 시·군협회 소속선수를 차출할 일이 있으면 시·군 협회를 창구로 삼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것도 싫고 알량한 권한을 행사하고 싶다면 도단위 각종 공식대회 성적과 참가기여도를 전국대회 참가선수 선발 기준으로 삼아라. 그러면 지금처럼 뒷말이 없을 것이다. 차제에 대축전 참가 3년 제한 규정이 왜 생겼는지 곰곰이 되돌아보기 바란다. 임원구성도 마찬가지다. 대의원 구성은 별개로 치더라도 집행기구인 이사회 구성은 시군협회와 도협회의 원만한 연결고리를 위해서라도 시군협회의 추천을 원칙으로 삼아 궁극적으로 해당종목의 활성화에 나서기 바란다. 그것이 원칙이자 조직운용의 기본이며 공적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