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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의흥면 수서2리, 구역질나는 돈사 악취에 주민 고통

기사입력 2022.08.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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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군위군 축산행정 못 믿겠다!⋯13일부터 2일간 집회⋯다음집회는 군청으로 옮겨 강경투쟁 예고
    ▲농장주, "악취저감 노력과 함께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군위군, 불법 건축물 및 악취문제 등 민원이 전체 축산농가로 불똥튈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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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집회 모습 @사진=군위군민신문

     

    【군위군민신문】이기만 기자 = 군위군 의흥면 수서2리 주민들이 이 마을 돼지사육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에 대한 근본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 등 40여 명은 지난 13일부터 2일간 해당 돈사 앞에서 “돈사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주민들이 수면장애와 구토증세를 보이고 무엇보다 동네 어르신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하다.”며 집회를 열었다.

     

    실제 집회가 열리는 마을주변은 주민들의 주장과 같이 돈사악취가 심해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주민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50여년간 심각한 악취와 폐수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지만 군청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했다”며 “현 돈사지역 주변이 주민가구와 너무 근거리에 인접해서 주인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다고 해도 근본적인 악취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군위군민신문 취재결과 의흥면 동부로 1220번지에 위치한 이 돈사는 ‘들판의 정원’이라는 농장명으로 이승준씨 대표명의로 면적 4,752㎡에 5동 규모로 현재 돼지 2,500 여두를 사육하며 톱밥돈사 시설로 보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마을 이종희 이장은 “정한수씨 소유의 늘푸른농장을 2022년 3월 24일 이승준씨가 임대 및 사육시설을 변경하여 경영을 하던 중, 2022년 5월 26일 약 8,000평을 매입하여 3,000마리 정도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마을 주민들이 군위군의 축산행정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군청으로 집회장소를 옮겨 더욱 강경한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여 이 문제가 군위군 전체 축산농가에 까지 불똥이 튈 전망이다.

     

    주민들은 “가축사육 제한구역에서 현행 가축사육시설법에 맞지 않게 비합법적으로 돈사를 운영하는 축산업자의 편에 서서 민원을 해결하려 하고, 오히려 돈사운영에 지원금과 혜택을 부여해 주려는 군청의 축산행정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동네 안 가축제한구역(전축종)에 이러한 규모의 돼지 사육장이 있었고 주민동의 없이 허가되었으므로 주민 생명권 및 최소한의 생활 보장권 차원에서 돼지사육을 중단시켜 달라”는 요구다.

     

    군청 담당부서에서는 돈사 개보수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악취저감제 사용 등 악취로 인한 민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농장소유주인 이승준씨는 군위군민신문에 “군위군 37개소의 돈사농장이 모두 악취 등 민원문제를 안고 있는데 무조건 돼지사육을 중단하라는 주민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톱밥돈사로 시설을 개보수하고 사육두수를 줄이는 등 악취저감에 노력과 함께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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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사 내부 모습 @ 사진제공=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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