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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복순부의장, "대구공항 통합이전 구두합의 경악“…”민주주의 근간과 주민자치 뿌리 채 흔드는 일”

기사입력 2019.10.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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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신공항 유치는 김영만 군위군수를 필두로 군위군민이 오랫동안 공들이고 함께 고민해 온 사업…군위군 소보면 지역에 대한 이전지 결정을 의성군민이 결정하겠다는 것은 법과 상식에 맞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소리…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법적인 투쟁은 물론 물리적 저항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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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복순 군위군의회 부의장

     

    【이기만 기자】군위군의회 홍복순 부의장이 9월 30일 열린 군위군의회 제241회 임시회에서 4개 지방자치단체장이 구두 합의한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 결사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월 21일 경북도청에서 대구시, 경북도, 군위, 의성 등 4개 지방자치단체장이 대구공항통합 이전지 결정 방식에 대한 구두합의가 알려지면서다.

     

    이날 합의는 군위군의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군 우보면 단독 후보지로, 의성군의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공동후보지로 결정하자는 의성군수의 제안에 김영만 군위군수가 법에 위반이 없으면 수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홍복순 부의장은 이날 발언은 “법과 상식을 벗어난 이 구두합의가 후속절차 없이 공개된 배경을 의심하며, 그간 통합신공항 사업을 주도해 온 김영만 군수의 ‘법대로’ 원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방식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할 때,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 지역에 대한 이전지 결정을 사실상 의성군민이 결정하는 것으로 법 이전에 상식에 맞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이 군위군민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홍 부의장은 “이러한 중요한 결정을 단한번의 회동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자체가 전시대적 사고”라며 “이와 같은 배경에 인구2만5천도 되지 않는 군세가 열악한 군위군을 무시한 경북도를 비롯한 관련 지자체장의 오만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힘없는 군위군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군민의 저력을 보여줘 우리 군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통합신공항 유치는 군위군이 오랫동안 공들이고 함께 고민해 온 사업으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지금, 군위군민의 의사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법적인 투쟁은 물론 물리적 저항을 통해 우리군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경상북도에서 국방부에 구두합의문을 제출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경상북도와 국방부에 이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5일 민간단체인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9월 26일 군위군의회 통합공항이전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운표)도 “주민들의 대표인 군 의회와 사전에 조율하고 지역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주민투표 합의안’에 대해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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