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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 ] 공직생활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해 준 군위군민께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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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

[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 ] 공직생활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해 준 군위군민께 이 글을 바친다.

▲ 군위군통합신공항 백서 발간에 부쳐

김기덕.jpg
김기덕 전 군위부군수

 

4년 동안 군민모두가 단결해 통합신공항을 유치했다. 다들 고생 많았다.

 

외부에서는 통합신공항에 대한 군위군민의 순수한 마음을 왜곡하거나 몰라주는 것이 많이 속상했다.

 

그러나 이제는 소보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오는 것에 집중해 군위군이 다시 한 번 더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다.

 

나는 2019년 1월 군위부군수로 부임해 2021년 3월까지 퇴임 때까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장을 위한 주요 결정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군위군민들이 군위군의 역사를 지켜 본 핵심인물로 평가하지만 과찬이다. 국가와 군민의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임무였다.

 

필자는 짧지만 긴 2년 동안 군위군민과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9년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됐던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꼽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종 선정을 결정하는 핵심 키가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활을 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였다. 1점의 차이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에서 군위군이 절대 불리한, 그러나 의성군이 희망하는 안이 채택됐다.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 각각 100명씩 총200명을 선발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위한 2박3일 간의 사전 워크숍에서 상정된 4개 안에 대해 토론하고, 1개 안을 채택한 후 이를 이전부지 선정기준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4개안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성군 간 기존에 논의된 ▲이전후보지 관점 ▲지자체 관점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대구·경북 여론조사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이다.

 

군위군이 희망하는 ‘이전후보지 관점’안을 99명(49.5%)이 선택하고, 의성군이 희망한‘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안엔 101명(50.5%)이 찬성한 것이다.

 

2019년 11월 28일 진행된‘숙의형 시민의견조사’결과 군위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이후 주민투표 결과와 선정 절차를 놓고 국방부와의 갈등이 계속됐다.

 

2014년 민선 6기로 취임한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의 존폐위기를 극복하고자 지역성장 동력으로 공항 유치를 희망했고, 이것은 군위군의 지속가능한 미래 백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틀을 마련하는 군위군 역사 이래 大전환기를 맞이하는 일이었다.

 

5년 전 대구 민·군 공항 통합이전이 발표된 뒤 모두 관망하고 있을 때 군위군이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시 대구 인근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군위군만 신청을 했던 것이다. 

 

당시 의성군은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 표명을 뒤늦게 했다. 이를 토대로 국방부는 2017년 2월 16일 2개의 예정이전후보지를 발표했다.

 

나는 당초 군위군의 ‘단독후보지 우보’만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상정·결정됐으면 지역을 안정시키고 혼란 등의 발생을 사전 차단해 빠른 시간 내 이전부지 확정과 사업일정도 단축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나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김영만 군수와 함께 통합신공항 유치과정에서 우보 단독후보지 유치활동, 유치 신청 전개까지 눈물겨운 여정을 함께 해왔다. 

 

사실 지난 2년간 좋은 기억이 없다. 서운한 것도 있고, 스트레스와 압박감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김영만 군수님의 주민소환, 대주민 홍보 등, 군위군 동료 공무원들도 공항유치에 고생을 참 많이 했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민투표 홍보를 위해 공무원들을 마을별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했다.

 

해가 짧은 추운겨울, 군청의 한 팀장이 주민투표 홍보를 위해 사무실 업무를 늦게 마치고 밤 8시 이후에 가가호호를 방문해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진한 동료애를 느끼기도 했다. 

 

동료 공직자 모두가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업무에 임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군민 스스로 밤을 지새우며 읍·면별 현수막 자체 제작·설치와 생업을 뒤로 한 채 단독후보지에 대한 각종 홍보활동 등의 군민 자발적 참여로 군위군민의 뜻을 외부로 표출해 왔다. 

 

통합신공항추진위 분들이 없었다면 공항유치를 못했을 것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군위인들의 참된 면모를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

 

공직자로서 대통령 표창보다 민간단체인 추진위에서 주신 감사패가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진다. 우보를 고수하면서 일부 언론으로부터 집단이기주의라는 평가를 받았을 땐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공항 유치에 적극 앞장서주고 찬성해 준 군민과 출향민들에게는 송구하고 미안한 마음도 상존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우보만을 고수하던 군위군이 막판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쏟아졌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군위군에서 공동후보지 협상의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위해 대구시 편입을 숨겨왔다’는 등의 추측도 거론됐다.

 

그건 오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 다만 합의 막바지에 이르러 시·도지사의 ‘군위군 대구시 편입’제안이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물꼬를 트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군위군민 스스로도 대구시 편입을 이렇게 내심 환영하는 줄 몰랐을 것이다. 소멸지역 탈피와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군수님과 군민의 절박함이 통합신공항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셈이다. 

 

자랑스러운 군위군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로 이전되면 사회 인프라 구축으로 균형 있는 개발 가속은 물론 인구유입, 대구·경북경제권 변화, 물류 및 산업단지 건설, 고용창출 등 수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향후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는 만큼 이제는 체계적인 지혜를 발휘할 때다.

 

통합신공항의 각종 사업들이 정상추진 되고 힘찬 비상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미래 군위설계를 위한 업무역량 배양과 군민들의 자기 이익을 배제한 적극적인 행정참여와 호응이 있을 때 가능하다.

 

모두가 한마음이 돼 힘들고 어렵게 유치한 통합신공한 건설에 동참하여 군위는 물론, 대구·경북권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내 고향은 울진이지만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군위부군수로 점을 찍었다.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으며 그만큼 보람도 아쉬움도 많았던 시간이었다. 

 

군위는 이제 나의 제 2의 고향이다. 군위군민들의 건승을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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