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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켜야 하고, 누구도 우리 군민의 희망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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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약속은 지켜야 하고, 누구도 우리 군민의 희망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김영만 군위군수.jpg
김영만 군위군수

 

군위군의 대구편입문제가 난관에 봉착했다. 안동·예천 지역구 김형동 의원이 국회 행안위에서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발언을 한 뒤, 2월 7일 제1소위원회가 심의예정이던 법률안을 부의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군위군민들은 너나 할 거 없이 충격에 빠졌고 김영만 군수와 최정우 부군수는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부리나케 국회로 달려갔다. 그러나 국회의 문턱은 높았다. 김 군수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국회에 머물렀지만 결국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다.

 

그날 밤 김 군수는 SNS에 짧은 글을 남겼고 그 글은 군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음은 김 군수가 SNS에 올린 글이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틀간의 국회 일정을 마치고 군청으로 왔습니다. 여의도에서 군위까지의 거리가 하염없이 멀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우리 군위인들이 꽃샘추위에도 경북도당에서 대구시민추진단과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안동의 김형동 의원 사무실에서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와 차량시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군민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너무 미안하고 빨리 보고 싶고, 새삼 보배같이 소중한 마음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천상 촌뜨기 시골군수인가 봅니다. 오후 5시가 돼서야 군청마당에 도착했습니다.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져 참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 군수가 울면 우리 공무원들과 군민들이 약해 질까봐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사실 저도 두렵습니다. 사실 저도 힘이 듭니다. 아직 기회가 있으니 힘을 냅시다.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우리 하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봅시다. 미안합니다.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 군수를 만나 그간의 경위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지난 2월 7일 국회 행안위 제1소위원회에 군위군 대구편입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군민들의 허탈감이 큽니다. 군수님께서 바로 그 다음날인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국회를 방문하고 오셨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땠는지요.

 

○ 김영만 군수 : 대구경북지역의 국회의원님들을 만나 그간의 경과를 설명 드렸습니다. 우리 군민들이 느끼는 만큼, 또 공동후보지 신청 당시의 긴박감이나 절박함이 없는 거 같아 답답했습니다.

 

▲ 김형동 의원의 반대이유는 첫째,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담은 공동합의문에 기한조항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김영만 군수 : 화장실 갈 때와 갔다 온 후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마디로 기가 막히는 주장입니다.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공동합의문이 나온 배경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대구편입은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조건으로 우리군이 유치신청을 함과 동시에 추진되었어야 할 사안입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행안위 제1소위에 배당한 법률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주장할 내용이 아닌 것이지요.

 

▲ 김형동 의원의 반대이유 두 번째가 지역민과의 논의 없이 편입이 추진됐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김영만 군수 :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는 과정에서 경북의 모든 사회단체, 청년단체, 유림까지 나섰습니다. 그리고 202년 7월 30일 공동후보지로 유치신청 발표를 하자 각계각층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그전에 지역정치권인사 106명의 서명이 담긴 ‘공동합의문’까지 받았고요. 지역민과 논의 없이 편입이 추진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 김형동 의원의 세 번째 반대이유가 군 공항 오기 전에 민항이 올 수 없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군수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 김영만 군수 : 억지 주장입니다. 군 공항과 민항은 함께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얼마 전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만, 미군관련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김형동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주무부서인 국방부에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혹시 다른 법률적인 문제나 장애요인은 없는지요.

 

○ 김영만 군수 :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여기까지 온 거 아니겠습니까. 군위군의 대구편입 관련 법률은 지방의회의 찬성의견을 거치고 행정안전부의 승인과 법체처 심사,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친 정부입법으로 법률적 하자가 없습니다.

 

▲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2020년 7월 공동합의문 작성 시 합의문이행이 잘 안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 김영만 군수 :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마라고 공동합의문을 만들었고 서명을 요구했고 믿었지요. 대구편입은 군위군이 신공항 입지와 관련하여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갈등으로 공항이 좌초위기에 다다르자 대구 경북 정치권이 우리 군위군에게 공동후보지를 유치신청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나온 제안입니다.

좀 전에도 말했지만 시도지사,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 총 106명이 서명하며 동의했습니다. 510만 시도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입니다. 김형동 의원도 2020년 7월25일 군위를 방문한데 이어 7월30일 합의문에 서명하고 심지어 “합의사항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개인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대구경북 국회의원들과의 회동자리를 마련해 3월이나 4월 달 임시국회에서 법률안을 처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군수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 김영만 군수 : 김형동 의원이 마음을 돌리거나 일부 의원들께서 주장하신 사보임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2월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리저리 알아본 바로는 사보임이 불법이라는 소리도 있어요. 결국 정치권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대구편입 약속이행이 이루어 질 때까지 공항업무 중단을 선언하셨는데 그것이 최선이 대응책인지요.

 

○ 김영만 군수 : 통합신공항 건설이라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구시도, 경북도도, 우리 군위군도 이제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무엇보다 원칙이 중요합니다. 이 사업에서의 원칙은 ‘공동합의문’입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이때까지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어렵게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집니다. 우리군은 지역사회의 합의로 만들어진 공동합의문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통합신공항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바쁘다고 옳지 않은 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옳은 길을 가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김영만 군수 : 2월 국회에서 대구편입 법률이 처리될 것으로 믿고 계셨던 군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올리지 못하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구편입은 통합신공항을 통해 대구경북상생을 염원하는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순탄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의 공항은 우리 군민들께서 지켜주셨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누구도 우리 군민의 희망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통합신공항과 대구편입을 꼭 이루어 냅시다. 군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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