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구름많음속초15.5℃
  • 구름많음21.3℃
  • 구름많음철원23.1℃
  • 구름많음동두천25.2℃
  • 구름많음파주24.8℃
  • 흐림대관령9.0℃
  • 구름많음춘천20.8℃
  • 구름많음백령도18.6℃
  • 흐림북강릉13.8℃
  • 흐림강릉14.6℃
  • 흐림동해14.1℃
  • 구름많음서울25.2℃
  • 구름많음인천24.5℃
  • 흐림원주22.2℃
  • 비울릉도14.2℃
  • 구름많음수원22.3℃
  • 흐림영월18.5℃
  • 흐림충주20.5℃
  • 흐림서산19.9℃
  • 흐림울진14.8℃
  • 비청주20.4℃
  • 비대전18.2℃
  • 흐림추풍령14.3℃
  • 흐림안동16.7℃
  • 흐림상주15.8℃
  • 비포항14.7℃
  • 흐림군산17.5℃
  • 비대구15.9℃
  • 흐림전주18.4℃
  • 비울산13.7℃
  • 비창원15.7℃
  • 비광주17.2℃
  • 비부산14.6℃
  • 흐림통영15.4℃
  • 비목포17.7℃
  • 비여수14.9℃
  • 비흑산도15.0℃
  • 흐림완도16.6℃
  • 흐림고창17.4℃
  • 흐림순천15.8℃
  • 비홍성(예)19.2℃
  • 흐림19.2℃
  • 비제주18.6℃
  • 흐림고산17.6℃
  • 흐림성산17.8℃
  • 안개서귀포19.1℃
  • 흐림진주15.1℃
  • 구름많음강화24.5℃
  • 구름많음양평22.5℃
  • 구름많음이천22.5℃
  • 구름많음인제19.2℃
  • 구름많음홍천22.1℃
  • 흐림태백9.7℃
  • 흐림정선군15.4℃
  • 흐림제천18.6℃
  • 흐림보은16.7℃
  • 흐림천안19.6℃
  • 흐림보령20.7℃
  • 흐림부여18.9℃
  • 흐림금산15.1℃
  • 흐림18.4℃
  • 흐림부안17.8℃
  • 흐림임실17.2℃
  • 흐림정읍17.3℃
  • 흐림남원17.4℃
  • 흐림장수16.3℃
  • 흐림고창군17.2℃
  • 흐림영광군17.2℃
  • 흐림김해시14.5℃
  • 흐림순창군17.1℃
  • 흐림북창원16.0℃
  • 흐림양산시14.8℃
  • 흐림보성군16.1℃
  • 흐림강진군17.0℃
  • 흐림장흥17.2℃
  • 흐림해남17.4℃
  • 흐림고흥15.9℃
  • 흐림의령군15.6℃
  • 흐림함양군15.5℃
  • 흐림광양시15.3℃
  • 흐림진도군17.2℃
  • 흐림봉화16.3℃
  • 흐림영주17.2℃
  • 흐림문경16.5℃
  • 흐림청송군15.6℃
  • 흐림영덕14.8℃
  • 흐림의성16.6℃
  • 흐림구미15.9℃
  • 흐림영천16.1℃
  • 흐림경주시13.8℃
  • 흐림거창14.2℃
  • 흐림합천15.1℃
  • 흐림밀양14.6℃
  • 흐림산청14.5℃
  • 흐림거제15.0℃
  • 흐림남해14.7℃
  • 흐림14.9℃
[ 기 고 ] 군위軍威, 더 높은 곳을 향하여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마당

[ 기 고 ] 군위軍威, 더 높은 곳을 향하여

▶ 작가 소개
·산성면 출신
·《국제문예》 시 등단
·대구문인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
·경일대 겸임교수 역임/현 세무사
·시집『단풍세금』
·군위군 문인협회 회장

이전호.jpg
이전호 작가

 

민족의 영산 팔공산 비로봉을 품은 곳, 봉황의 나래처럼 펼쳐진 비로봉, 동봉, 서봉을 조망할 수 있는 곳,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삼국유사를 읽고 있고 바람의 노래가 싱그러운 하늘정원에서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내려다본다. 팔공산 정기 받아 푸른 계곡 사이로 물 맑고 산 좋고 인심 좋은 내 고향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슴이 뭉클하다.왜 군위군이었을까? 고향의 지명이 독특하다. 군위 지명의 본질을 알아보자. 우리나라의 지명은 길, 산, 하천, 마을 어느 하나도 그 지역 역사와 유래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군軍 자가 들어간 이름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우리 軍威군위는 군사 군, 위세 위, 즉 위대한 군사라는 뜻으로 다른 지명보다 특이하다.

 

효령孝令, 산성山城 등 면의 명칭 역시 군사용어이다. 효령은 마을사람들이 김유신 장군을 어버이처럼 섬긴다는 의미에서 경덕왕이 만든 이름이며 산성은 팔공산성의 이름을 따서 산성면이 되었다. 마을 지명에도 군軍과 관련된 지명이 있다. 군위읍 무성武城리, 산성면 무암武岩리, 효령면에 성城리, 장군將軍리 등이 있다.

 

효령면 장군리 일대에는 백제를 정벌하기 위하여 출전한 신라의 5만 대군이 유진하였다는 유적뿐만 아니라 김유신사당에 대한 설화가 지금까지 남아 전하고 있다. 특히 군위라는 것도 군사(군대)의 위엄(위세)이 당당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연유로 생겨났다고 한다.

 

1,30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오늘날 조그만 고을에 5만 대군을 거느리고 기지창검을 휘날리며 행진을 하고 와서는 며칠간이나 산천을 뒤덮고 주둔하였으니 그때의 위용을 상상하면 전무후무한 군사의 위세를 느꼈을 것이다.

 

일설은 고려 왕건의 군대가 후삼국을 통일할 무렵 군위를 지나갔는데 그 군대의 위세가 하도 당당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군위라 하였다는 설은 (삼국사기)에는 이미 신라 경덕왕 때의 지명으로 군위가 보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산성면 무암리는 6·25 전쟁당시 조림산(신녕)전투로 격전을 펼쳤던 조림산이 있다. 대구를 우회공격하려는 북한군 2군단 8사단과 방어하려는 아군 2군단 6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여 수많은 사상자들이 희생된 곳이다.

 

최근 까지도 유해발굴 등 전흔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다.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1,193미터)도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로 되어있으나 대부분 사람들은 대구 소재라 알고 있지만 엄연히 군위군이다. 여기 또한 군부대가 소재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대구경북신공항과 함께 군사공항이 오면 군위라는 지명이 천 년 이상 이어오는 정체성, 역사적 의미로 남을 것 같아 의미심장하다.

 

군위는 그간 삼국유사와 함께 위풍당당 걸어왔으며 웅도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지리적 여건 등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고장이었으나 산업화의 물결로 인구소멸도시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군위가 대변혁의 용틀임을 하고 있다. 경북의 중심에서 세계로 나가는 하늘 길을 열고 대구광역시 편입이라는 대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군위의 백년대계, 천년대계의 청사진을 그려 본다. 역동성과 활력이 넘치고 세계로 가는 공항이 있는 젊은 도시, 수십만 인구가 정주하는 꿈의 도시 상상만 해도 전율을 느낀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새로운 지명들이 무수히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간 변방으로 있던 군위를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군위의 위상을 드높이고 지역발전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군위인’ 이라는 자긍심을 북돋워 주었으며, 더 나아가 대구경북 신공항 유치와 대구광역시 편입이라는 대역사를 만들어준 쌍전벽해, 이것이 바로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참으로 가슴 벅찬 희열을 만끽한다. 이 모든 것이 군위군과 군위인 모두의 행복이고 감동이며 역사적 사건이다. 내 고향 군위가 자랑스럽다.‘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웅비하라!

삼국유사.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