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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칼럼】경북지역 농민들을 울린 퇴임 공무원과 군의원, 조폭들의 사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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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

【팔공칼럼】경북지역 농민들을 울린 퇴임 공무원과 군의원, 조폭들의 사기행각

김동엽.jpg
김동엽 논설위원/뉴미디어제작국장

평균수명이 길어 바야흐로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초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은퇴이후의 삶이 남녀불문하고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시절 자신의 전공분야를 활용해 퇴임이후 자영업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제3의 분야에서 새로운 인생2막을 열어가기 위해 배움에 열중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고위공직이나 지방의원 출신의 은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역시절 자신이 누렸던 권력이나 해박한 지식을 발판으로 이를 악용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다반사 발생하고 있다.

 

최근 경북지역 농업인들 사이에 잘 알려진 ‘폐기물 비료’사건은 고위공직과 권력층 인사들의 잘못된 인생2막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

 

경북경찰청이 최근 산업폐기물을 ‘비료’라고 농민들에게 속여 판매하거나 자신들의 땅에 불법 매립한 일당들을 검거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일당 중에는 조직폭력배는 물론 최근까지 지방공직에서 국장을 지낸 인사도 포함된 것이다.

 

그것도 환경직 공무원의 길을 평생 걸어온 이가 퇴임이후 불법 사기업체에 가담해 경북지역 농민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한사람 사람들을 경악케 한 이는 군의회 부의장 출신이다.

 

군민들을 대표하는 군의원 출신이자 부의장까지 지낸 이가 이들과 한통속이 돼 가짜비료를 팔아치운 일당이라는 사실에 지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 모두 현역시절 자신들만의 성역에서 온갖 권한과 권위를 누리다 퇴임이후 전관예우를 바탕으로 손쉽게 돈을 벌려다 이 같은 씻을 수 없는 멍에를 뒤집어 쓴 게 틀림없을 게다.

 

일당 중에는 더욱 기가 찬 인물이 있다. 현직 검찰간부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범죄를 다스려야할 검찰청 고위직이 오히려 조폭들과 연계돼 농민들을 울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들에게 속아 가짜비료를 사들인 이들은 평소 그들의 권위와 신망을 믿고 진짜비료라고 믿고 산 게 틀림없을 듯하다.

 

그야말로 인생2막을 시궁창이 인생으로 만들어버리는 전직 권력자들의 비참한 말로가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은퇴이후 이들의 행각을 통해볼 때 수십년동안 현직 공무원이나 선출직 지방의원, 국가직공무원으로 재임 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속여 가며 부정한 짓을 저지르고 이권에 개입했을지 눈에 선하다.

 

이들의 사기행각과 비행의 결과로 포항과 영천, 군위 등 경북도내 상당수 자치단체 농민들의 농토가 썩어가고 있다.

 

복구하는데만 최소 2백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하며 원상회복하는데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고 하니 그 피해가 어느 정도 이겠는가.

 

양파와 마늘, 묘목 농민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농민들이 이들의 사기행각에 속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폭들이 중앙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사회에서도 기업형태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우리사회가 범죄조직의 그물망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느낌이다.

 

연일 언론지상에 오르내리는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당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비리의혹에서도 조폭들의 개입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으로 보면 중앙이든 지방이든 서민들의 삶속에 파고든 조폭들로 인해 그 불안감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인들의 시선이다.

 

평생을 명예로운 공직의 길을 걸어온 공무원들이나 지역민들을 대변하는 지방의원 등 나름 권력기관에서 몸을 담아온 이들이 퇴임이후 인생2막을 어떻게 열어 가야할 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형농민사기사건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자신들의 전문업무와 오래된 권력놀이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는 전 현직 공직자들은 없는지 자신은 물론 주위를 둘러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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