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이기만 기자】 “지금까지 공항유치 찬성운동을 하던 단체들이 느닷없이 반대단체로 등록하고 그것도 모자라 반대대표단체로 나서는 것이 엄연한 불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의성지역에서 오랜 기간 공항유치를 반대해온 민간기구인 ‘군공항 의성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광진 의성군농민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위원장에 따르면 의성군농민회를 비롯한 5개 단체는 지난 3년간 공항유치 반대운동을 해왔던 단체이지만 나머지 14개 단체는 찬성의 입장을 가졌던 단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들 단체가 투표방해를 위해 가짜로 반대단체로 등록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위원장은 특히 “의성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찬반 단체 등록을 받으면서 그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등록을 받아야 하는데 근거 없이 등록을 받은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주민투표관리규칙에 찬반 단체는 하나씩만 지정토록 돼 있어 위장반대 단체대표가 결국 반대단체 대표자로 선임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위원장은 이 때문에 실질적인 반대단체들은 오히려 뒤로 밀려 제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입장에 처했다고 격분했다.
신위원장은 “조직적 투표방해 행위가 이뤄진데 대해 경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경 대처해 나가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독단행정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